20011년 겨울호 음제협 매거진 음원가족에 게재된 <음원가족을 만나다>의 기사입니다. |
"음악의 상상력에 날개를 다는 사람 대중문화예술상 수상한 서울사운드 이태경대표” |
작성일 : 2012 |
음반의 수준은 녹음기술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홈스튜디오가 활성화되고 그를 통해 많은 음반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히이 퀄리티를 담보하는 음반들은 여전히 국내 유수의 녹음실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국내에서 발표되는 음반들 가운데 서울사운드의 녹음기술로 그 생명을 부여받는 음반들도 부지기수이다. 국내의 무수한 음악인들 사이에서 최고로 화자되는 서울사운드 그 뒤에 이태경대표가 있다. 국내 최고의 "톤 마이스터"로 통하는 이태경 대표는 국내 음악계에서 녹음과 마스터링 기술발전을 이끌어 온 주도적 인물이다. 국내에서 발표된 수많은 음반들을 통해 녹음에술의 진수를 보여 온 그가 2011년 11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시상식에서 녹음예술가로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국내 음악 레코딩의 세계화와 디지털 마스터링 기술의 선진화를 이루고 국내 녹음예술 분야와 음악 콘텐츠 제작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는 이유에서다. 1968년 동양방송 음향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무려 40여 년간 음악 녹음의 외길을 걸어 온 그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만들어 온 대표적인 인불로 꼽힌다. 10년 동안의 방송국 음향엔지니어 생활을 마치고 1978년 지구레코드가의 녹음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한국 대중음악의 흥망성쇠를 현장에서 고스란히 경험해 온 또 하나의 산증인이다.
조용필을 가요계의 수퍼스타로 만든 1집부터 9집까지의 앨범을 필두로 이미자,신중현,심수봉,윤시내,송골매,이선희,사랑과평화,이치현과벗님들 등등 국내에서 발매 된 대부분의 음반들이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으며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의 음향 운영 총책임자로 또 음향 전문회사 (주)서울사운드의 설립을 통해 한국 음악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디지털 마스터링 스튜디오를 도입한 이후 대중음악은 불론 클래식 음악의 녹음과 마스터링에까지 독보적 능력을 펼치며 해방 전 SP음반 음원자료들의 복원과 1950년대에 녹음된 EP음반들의 음원복원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많은 클래식 명반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1982년 미국의 암펙스사가 제정한 골든릴 어워드에서 엔지니어상을 수상하여 세계적 녹음 전문가로 인정받은 그는 지금도 녹음예술의 신기원을 만드는 일에 열심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 가는 K-POP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스타 양성 씨스템과 작곡, 편곡 등의 음악적인 역량은 탁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사운드의 완성도에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K-POP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음악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운드의 기술이나 녹음에 대한 창조적 철학과 노우하우를 길러야 하며 그에 걸맞는 전문가가 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좋은 소리는 인간의 삶과 미래를 더욱 밝고아름답게 만든다"는 세계적인 음향전문가 이태경.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대중음악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이고 음악 녹음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길 기대해 본다.
(정리:이상호 팝컬럼리스트) |